안녕하십니까? | | | | | | | | | | |
저는
수원 원천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입니다... | | | | | | |
지방에서
8년간 근무를 하고 서울 본사로 발령을 받아 지난 5월말에 수원시민이 되었습니다. | | | | | |
| | | | | | | | | | | |
제가
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된 사연은 지난 7월6일(토) 새벽에 일어난 일 때문입니다. | | | | | |
금요일에
회사일 때문에 늦게 끝내고 토욜 04시경에 집으로 귀가 하던중 | | | | | | |
저희
단지내에 정자에 앉아서 담배를 피고 집으로 올라가면서 정자벤치에 지갑을 놓고 갔습니다. | | | | |
| | | | | | | | | | | |
토욜
아침에 집안행사(1박2일)가 있어서 정신없이 나오다가 지갑을 분실한 사실을 알고 관리사무소,경비실도 에 문의를 했지만 | | |
지갑분실물은
없다고 해서 집안행사 기간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. | | | | | | |
| | | | | | | | | | | |
지갑안에
신용카드랑 현금도 있었고, 게다가 분실한 지갑은 저의 처가 생일선물로 해준 고가의 지갑이었기에 | | | |
현금보다는
지갑을 더욱 더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. | | | | | | | |
| | | | | | | | | | | |
혹시나
하는 생각에 몇일을 지갑을 분실한 정자 주변을 찾기도 하고 관리사무실로 분실물습득 신고를 기다렸지만 | | | |
연락이
없어서 찾는것을 포기하였습니다. | | | | | | | | |
| | | | | | | | | | | |
그런데
저에게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. 지갑분실후 5일만에 수원 남부경찰서에서 지갑을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. | | |
지갑을
찾고 지갑을 습득,신고하신 분의 연락처를 경찰서에서 받고 고마운 마음에 전화를 했습니다. | | | | |
| | | | | | | | | | | |
같은
곳에 사는 청명고등학교 2학년 김O하 학생이었습니다. | | | | | | |
정말
고맙다고 사례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첫 말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괜찮다고 지갑주인을 찾아서 다행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미안했습니다. | | |
| | | | | | |
감사한
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집앞에서 기다리다 김경하 학생과 어머니를 만나게 되어서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작은성의지만 과일을 드렸는데 안받겠다고 | | |
어머니께서도 당연히 해야 한일이라고 말씀하셔서 다시 한 번 감동이었습니다. | | |
| | | | | | | | | | | |
제가
단순히 지갑을 찾아서 고마워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게 아니라 김경하 학생한테서 다시 한 번 살아가면서 소중한 것을 | | |
느끼게
해줘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. | | | | | | | | | |
| | | | | | | | | | | |
혼자서
자책도 많이 하면서 만약 내가 다른사람의 지갑을 아침 일찍 사람이 왕래가 없는 장소에서 습득했을때 | | | |
지갑속에
다량의 현금과 명품지갑이라면 신고했을까? 하고 자문도 했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. | | | |
| | | | | | | | | | | |
그
만큼 저 또한 세상살이 힘들게 살면서 저 자신이 너무 이기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. | | | | |
항상 자녀들한테는
바른 생활을 해야 한다면서 잔소리를 하면서도 막상 어른이라는 저는 바른 행동과 생각을 하지 못한는 것을 보면서 많이
부끄러웠습니다. |
| | | | | | | | | | | |
다시
한 번 김경하 학생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그리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.. | | | |
칭찬합니다.
청명고 2학년김O하 학생..... | | | | | | | | |